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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만성통증' 참다가는 큰 병으로 돌아온다

이병문 입력 2020.02.0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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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목·관절 등 통증환자늘어
척추관협착증·퇴행성관절염 등
특정 질환의 증상인 경우 많아
놔두면 불안·우울·불면 야기해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치료해야
나이·건강에 맞는 운동 효과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현대인들은 운동 부족과 불안정한 자세, 스트레스 등이 겹쳐 등, 목, 어깨 등 관절 부위를 비롯해 두통 등 다양한 통증질환을 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등이나 목, 가슴, 두통 등 통증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년간 약 5~18% 증가했다. 통증은 그 자체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통증이 특정 질환의 전조증상 혹은 수반증상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급성통증은 해당 근육 및 관절치료 혹은 자연치유만으로 해결되지만, 특정 원인 없이 갑자기 통증이 있거나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이 계속되면 진단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현걸 교수는 "만성통증은 수개월 동안 환자에게 불안과 우울, 불면 등을 야기시키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면서 "수술, 골절, 염좌, 화상 등 급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많은 질환은 대략적인 치유기간이 있고 이러한 정상적인 치유기간을 지나서도 앞서 말한 만성통증의 요소를 갖게 되는 경우 만성통증이라 정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만성통증의 유발 원인

만성통증은 두통, 요통, 관절통, 암성 통증,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성 두통은 경추성(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이 있고 각각에 대해 다양한 진단법, 치료법이 있다.

가장 흔한 질환은 경추성 두통인데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는 경추성 통증의 경우 경추의 퇴행이 원인이고, 퇴행성 변화는 시간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만성통증의 요소인 불안, 우울, 불면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해 치료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하지의 만성통증 원인은 주로 척추관협착증과 무릎 등의 퇴행성 관절 질환이 흔하다. 노인분들 중에 50~100m 정도를 걷다가 다리의 통증으로 쉬었다 가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 흔히 '쪼그려 앉아서 쉬면 나아진다'라고 표현을 하는 이 질환이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이다. 방치하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여 수술을 해야 하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신경블록주사나 신경관확장술 등의 시술을 통해 비교적 쉽게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경우 급성 대상포진의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거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만성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으며 초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통증의 주요 증상

기본적으로 통증은 몸이 이상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이고 조직 손상이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이 있어도 인체의 자연 치유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완화되는 것이 정상적인 치유 과정이며, 이 치유 과정을 넘어서는 기간의 통증일 경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신경병증 통증은 중추 감작과 말초 감작이라는 기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로 인해 만지거나 스치는 것 같은 이전에 느끼지 못한 자극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각 수용기의 문턱 값이 낮아져 이전에는 심하게 느끼지 않은 통증이 극심한 통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통의 특징적인 증상이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통증 환자들은 대부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만성통증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만성통증 환자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불면증 등의 합병증이 흔하다. 이는 만성통증의 발생 기전에서 우울증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으로, 반대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만성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이유로 소량의 항우울제가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노인에게서 생기는 만성통증은 활동량이 줄어들고 보행 장애가 동반되면 근골격계의 빠른 약화가 동반되어 회복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신경병증 통증은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통증을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통증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통증 치료법

만성통증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치료하게 되는데, 신경치료, 건과 인대의 강화치료, 근육치료, 신경자극술, 그리고 비수술요법과 약물치료 등이 이용된다. 만성통증 환자는 어느 한 부분을 치료한다고 해서 환자 통증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방법을 적재적소에 복합적으로 사용해 치료한다.

만성통증은 100% 예방이 불가능하다. 노화와 퇴행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인데 퇴행을 늦춰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컴퓨터를 많이 보는 직업은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업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 경직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는 것도 목의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더욱 필요한데, 운동 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걷기보다는 실내자전거나 수영이 좋고, 젊은 사람이 척추질환에서 회복된 상태라면 조심스레 척추 주위의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통증은 무엇보다도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통증도 오래 두면 만성통증으로 커질 수 있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작은 통증이라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송현걸 보라매병원 교수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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