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음식온다" 中'배달왕국'의 몰락

강기준 기자 2020. 2. 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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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중국내 사망자가 400명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의 음식배달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웨이보 등 온라인상에서는 칭따오에서 한 배달원이 아내가 확진을 받기 전까지 30여건의 배달을 했다는 소식이 퍼졌고, 홍콩 관영방송인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은 "루머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선전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배달원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 2주간이나 음식배달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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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중국내 사망자가 400명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의 음식배달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배달된다"며 공포가 커지면서다.
"바이러스 배달한다" 공포…배달원 수입 90% '뚝'
/AFPBBNews=뉴스1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중국 최대 배달업체들인 알리바바의 ‘어러머’와 메이투안 디엔핑 등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의 음식배달시장은 고객만 5억명 이상에 배달원은 6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시장 규모도 710억달러에 달한다.

음식배달원인 리우 차오후이는 뉴욕타임스(NYT)에 "신종코로나 사태가 확산된 후 하루 수입이 90%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이번달까지 버텨본 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일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배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평소에는 1분마다 주문을 한건씩 받았지만, 이제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겨우 한건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NYT는 베이징은 발원지인 우한과도 한참 떨어져있지만 극장과 식당 등 각종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 가능한 식당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더파이브 레스토랑은 "방문 손님이 90% 줄어 영업시간을 절반 줄였고, 배달 주문도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사람들이 직접 식료품을 사서 요리해먹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택에 격리되거나 외출을 아예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날 법도 하지만,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는 건 배달원들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다.

웨이보 등 온라인상에서는 칭따오에서 한 배달원이 아내가 확진을 받기 전까지 30여건의 배달을 했다는 소식이 퍼졌고, 홍콩 관영방송인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은 "루머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선전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배달원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 2주간이나 음식배달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배달업체들, 사람 안만나는 배달 선보여

배달 업체들은 배달원들에게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사람과 접촉없이 배달하는 대응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KFC와 피자헛 등을 보유한 얌브랜드는 지난달말부터 '비접촉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지정한 위치에 음식을 두면 배달원이 약 3미터 정도 거리에 떨어져서 음식을 받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메이튜안과 함께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어러머는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배달원들에게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식당들에겐 수수료 인하 등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의 한 아파트는 아예 배달원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배달 음식을 보관하는 '음식 상자'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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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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