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말 위험합니다" 이해찬을 향한 與의원들의 절규

정진우 기자 2020. 2.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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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폭발 일보 직전이다.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민주당의 향후 위기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대응 △공천 물갈이 △중도층 표심 등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는 의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얘기를 듣기 때문에 위기감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사석에선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니냐'고 절규하는 의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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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폭발 일보 직전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진 당 지지율에다, 지역구에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당의 위상때문이다. 오는 4월 총선을 70일 앞두고 위기의식이 극에 달하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의원들이 모두 등록돼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메시지창에 당 지도부를 향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이 정말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우리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번 총선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불출마 의원은 “지금 우리당에 있던 중도층이 다 빠져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인 탓에 주로 불출마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쓴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현역 의원들은 공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한 초선 의원은 “각 지역에서 의원들 여론조사를 해보면 상대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의원들이 많다"며 "사석에선 의원들이 불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의원들이 많다.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민주당의 향후 위기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대응 △공천 물갈이 △중도층 표심 등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은 민주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확산 속도가 빠를수록, 길어질수록 악재다. 방역·검역 등 신종 코로나 문제뿐 아니라 경제 등 후폭풍은 민심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공천 물갈이도 중요한 변수다. 이번 총선에 출전할 최종 선수는 3월 중순쯤 선발될 전망이다. 아직 한달 이상 시간이 남았지만, 당의 분위기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공천 물갈이 과정을 얼마나 공정하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당 지지율이 달렸다. 잡음이 커질수록 당 지지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 등 민감한 현안에 따라 움직이는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영입인재2호 원종건씨 미투 사건을 비롯해 민주당엔 악재가 많았다. 더 이상 악재가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의원들의 지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는 의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얘기를 듣기 때문에 위기감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사석에선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니냐’고 절규하는 의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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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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