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돌출 발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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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예비후보 자격 결정을 한번 더 보류했다.
민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문석균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유도하는 등 '공천 악재'를 사전 제거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의원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벼운 언행으로 입길에 올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9일 '적격' 판정을 받더라도 정 전 의원은 공천심사와 당내 경선 등 여러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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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중국 입국자 휴대전화에
추적 가능한 앱 개발중" 발언 논란
민주 "격리자 증상 체크용" 해명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예비후보 자격 결정을 한번 더 보류했다.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통과한다 해도 최종 공천까지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당은 정 전 의원처럼 ‘미투’ 폭로가 나온 민병두 의원,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이훈 의원 등도 정밀심사 중이다. 민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문석균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유도하는 등 ‘공천 악재’를 사전 제거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의원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벼운 언행으로 입길에 올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검증소위원회(위원장 백혜련)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정 전 의원 등 자질 및 도덕성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 3명의 적격 여부를 심사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정 전 의원이 무고 등의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성추행 사건과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어서 많은 의견들이 오갔다”며 “오늘 최종 결론을 못 내렸다. 9일 오전 8시 반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일 ‘적격’ 판정을 받더라도 정 전 의원은 공천심사와 당내 경선 등 여러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최근 강경해진 성범죄 및 성추문 관련 기준을 고려하면 공천까지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당은 민병두·이훈 의원도 공관위 검증소위의 정밀검증 대상에 포함시켜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친문 공천’ 프레임을 방지하기 위해 공천적합도 조사 때 청와대 출신 후보자의 경우 대통령 이름 사용을 불허하기도 했다.
당이 위험 요인 제거에 힘을 쏟는 와중에 사고는 엉뚱한 데서 터지고 있다. 전날 송영길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얘기를 하다 “보건복지부 장관 보고를 들어보니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도록 해 자기 상태를 보고하도록 하고, 보고가 들어가지 않으면 바로 추적이 될 수 있도록 통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지금 앱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국발 입국자들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하겠다’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또다른 의원도 비슷한 취지로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해명자료를 내어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들과 국내 잠복기, 자가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증상을 스스로 체크하고 결과에 따라 1339에 연결 편의성을 제공하는 앱”이라며 “위치정보를 수집 활용하는 앱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해선 사소한 언행 실수 하나로도 분위기가 급속히 정부·여당에 나쁜 쪽으로 쏠릴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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