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국 에그슬럿 한국 온다..SPC그룹 국내 도입 계약 체결

이선애 입력 2020. 2. 7. 07:46 수정 2020. 2. 7.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PC그룹이 미국 에그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eggslut)'을 국내에 도입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에그슬럿 본사 '에그슬럿 홀딩스'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SPC그룹의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ke Shack)의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토대로 에그슬럿 역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희수 전 부사장이 공 들인 브랜드·경영진 의지로 계약..미국 '쉐이크쉑' 성공 발판
상반기 국내 1호점 오픈..국내 사업서 파트너로 인정 후 해외 라이선스도 획득 기대감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SPC그룹이 미국 에그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eggslut)'을 국내에 도입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에그슬럿 본사 '에그슬럿 홀딩스'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에그슬럿홀딩스는 특허청에 '에그슬럿' 상표도 출원·등록(43류,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을 완료했다. 에그슬럿은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국내 도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브랜드다. 허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론칭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허 전 부사장의 지속적인 외조와 경영진의 의지가 합해져 최근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에그슬럿 론칭을 준비해왔다"며 "구체적인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

홈페이지 캡쳐.

2011년 첫발을 내딘 에그슬럿은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중이다. 우유 함량을 높인 브리오슈 식빵 사이에 부드러운 에그 스크램블을 넣은 에그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미국 여행 중 꼭 먹어야 하는 샌드위치로 유명하며,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도쿄에 진출하면서 한국 1호 매장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그슬럿은 해외 영국과 일본, 쿠웨이트에 진출했고 한국이 4번째 해외 진출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SPC그룹의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ke Shack)의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토대로 에그슬럿 역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그슬럿 미국 본사가 국내 사업 파트너로 SPC그룹을 선택한 것은 안정적인 외식 사업 경쟁력과 쉐이크쉑의 국내 사업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SPC그룹은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세계 1위 매출 점포로 키워냈다.

홈페이지 캡쳐.

이에 따라 에그슬럿은 쉐이크쉑을 국내 도입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SPC그룹은 2015년 12월 말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에그슬럿의 사업은 계열사 SPC삼립이 맡으며, 상반기 중으로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SPC삼립은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어 에그슬럿과 함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드팜은 2009년 론칭 이후 SPC삼립의 70여년 제빵 경쟁력을 앞세워 편의점 및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샌드위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편의점 샌드위치 시장점유율은 20% 이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7일 파리크라상이 오픈한 싱가포르 두번째 매장 쉐이크쉑 닐로드점 외관 모습.

에그슬럿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에그슬럿이 해외 다른 시장에 진출할 때 SPC그룹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탁월한 운영 성과와 뛰어난 사업 역량을 인정하고, 싱가포르 내 사업 운영권도 내줬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2019년 4월 주얼창이에 싱가포르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이날 2호점 닐로드점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11호점까지 열었다. 이달중으로 용산 아이파크몰에 1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그셀런트, 에그드랍, 에그스탑 등 에그를 활용한 샌드위치·햄버거 론칭 바람이 불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SPC삼립의 샌드팜 등 샌드위치 관련 사업 노하우와 경쟁력, 그리고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쉐이크쉑 성공 경험 등이 더해져 에그슬럿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