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감염 61명..WHO, 일본 눈치 보며 '기타 지역' 분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증이 발생한 일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탑승자 약 3천700명 중 273명의 검체를 검사했고 이 가운데 앞서 결과가 확인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71명의 검사 결과에서 4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6일)까지 확인된 20명을 합하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감염자는 61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감염이 확인된 61명의 국적·출신지는 일본 28명, 미국 11명, 호주 7명, 캐나다 7명, 홍콩 3명, 아르헨티나 1명, 영국 1명, 타이완 1명, 필리핀 1명, 뉴질랜드 1명입니다.

한국인도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된 한국인은 없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 유람선에 탔다가 먼저 내린 홍콩 남성 1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유람선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유람선 탑승자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일본 내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어제까지 유람선에서 확인된 20명의 감염자와 관련해 "상륙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WHO 측에 설명하고, WHO가 감염자 현황을 집계하면서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