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동평화계획 발표 후 이-팔 연쇄 충돌·사망자 속출

이재우 입력 2020. 2. 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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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이스라엘 성향 중동평화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간 잇따른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고 CNN과 알자지라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지난 4일 오후 서안지구 주요 도시인 헤브론에서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화염병을 던진 팔레스타인 청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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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4명 사망
[시돈(레바논)=AP/뉴시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시돈의 한 난민 캠프에서 한 팔레스타인 성직자가 백악관의 '중동평화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20.02.0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이스라엘 성향 중동평화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간 잇따른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고 CNN과 알자지라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지난 4일 오후 서안지구 주요 도시인 헤브론에서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화염병을 던진 팔레스타인 청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청소년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날 오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위치한 알 아크사 모스크 출입구를 감시하던 이스라엘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가한 팔레스타인인이 대응 사격을 받고 숨졌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경찰관 1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5일 서안지구의 한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 랍비 살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의 집을 철거하던 이스라엘군이 항의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에게 총기를 발사해 팔레스타인 청소년과 팔레스타인 경찰 등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총기를 발사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살해된 경찰관은 시위 현장 인근에 위치한 경찰서 밖에 서 있었다면서 폭력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날 한 팔레스타인 운전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차량을 몰고 돌진해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차량을 돌진한 운전자를 찾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여러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외신들은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 1000명이 넘는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 계획이라고 타전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와 서안지구를 통제하고 있는 파타당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계획 발표 이후 항의시위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6일 성명을 내어 "양측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계획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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