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동문 763명 "트랜스 여성 신입생 환영" 연대서명

이비슬 기자 2020. 2. 7.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을 환대하는 연대서명운동에 700여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가했다.

동문들은 연대서명 내용을 대자보 형식으로 교내에 게시할 예정이다.

'트랜스 여성 신입생을 환영하는 숙명 동문들'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연대서명에 숙명여대 동문 763명이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통 범주 들지 않았다 배척, 성차별 벽들과 같아"
"숙명을 선택, 역사에 큰 족적"..추가행동 준비중
숙명여대 동문들이 작성한 연대서명 내용©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트랜스젠더 여성의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을 환대하는 연대서명운동에 700여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가했다. 동문들은 연대서명 내용을 대자보 형식으로 교내에 게시할 예정이다.

'트랜스 여성 신입생을 환영하는 숙명 동문들'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연대서명에 숙명여대 동문 763명이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공과 학번을 공개한 동문은 650명이었다.

이들은 연대서명 마감 성명문에서 "그녀는 본교의 입학에 필요한 점수와 절차적 조건들을 갖추었고 당당히 통과했다"라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고정관념을 근거로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나누려는 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대라는 공간을 택하고 생활하고 있는 재학생들이 외부인의 출입에 놀랄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공감한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침입·폭력과 '보통'의 범주에 들지 못한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고 배척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부수고 극복하고자 했던 성차별의 벽들과 무엇이 다르겠나"고 호소했다.

이번 연대서명은 소셜미디어와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서 표출된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해당 신입생의 안전을 위협할 것을 우려한 개인들이 모여 시작됐다.

이들 동문들은 "그녀가 숙명을 선택해준 사실은 숙명의 역사에 큰 족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젠더폭력의 불안과 공포, 가부장제의 벽을 허물어 가는 길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서명을 주도한 숙명여대 동문은 "현재 해당 연대서명 내용과 참여자 명단으로 대자보를 제작했다"며 "현재 해당 학생의 등록 여부를 확인 중이다. 등록 여부에 따라 추가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