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도 토요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감염 확산 우려"(종합)

박의래 입력 2020. 2.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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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토요일인 8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예정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집회에는 불특정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참석할 경우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고, 접촉자를 추적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수천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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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회 시간에 광화문 우회하고 지하철 이용" 당부
마스크 착용한 집회 참가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토요일인 8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예정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집회에는 불특정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참석할 경우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고, 접촉자를 추적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8일 오전 11시부터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연다.

범투본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단체로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 주변에는 범투본을 비롯해 태극기혁명국민대회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10여개 단체가 집회를 열고 오후 3시께 세종대로, 종로, 자하문로 등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행진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이 주축이 되는 석방운동본부도 오후 1시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한 뒤 오후 3시께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해 추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주말에도 집회를 열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수천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정승희(23)씨는 "요즘처럼 사람 모이는 게 예민한 때 아직도 태극기 집회를 한다니 놀랍다"며 "어르신들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정범(33)씨는 "한 공간에 모여서 시위를 하면 침도 튀고 접촉도 많아 위험할 것 같다"며 "가뜩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전국에서 모였다가 전국으로 흩어질 텐데 감염자라도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신종코로나가 유행할 때는 집회 참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민선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실내보다는 실외가 감염 위험이 덜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날씨가 추울 때는 고령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집회에 참석한다면 꼭 마스크를 쓰고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광화문 일대를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 차량의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종로, 사직로, 자하문로 등 도심권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해당 시간대에는 되도록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차량 운행 시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시 조정되는 버스 노선은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집회·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02-700-5000)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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