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에 쓴 '약이 모자라'.. 日크루즈는 지금

김주동 기자 2020. 2.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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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증한 일본의 크루즈에 갇힌 승객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승객은 일본 국기에 '약이 모자라다'는 글씨를 써 밖에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80대 어머니와 함께 탄 한 승객은 6일 NHK에 "어머니의 고혈압 약이 다 떨어져 큰일"이라고 하기도 했다.

7일에도 한 여성 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고 글을 쓴 것이 로이터통신의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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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위에 '약이 모자라다'고 쓰여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증한 일본의 크루즈에 갇힌 승객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승객은 일본 국기에 '약이 모자라다'는 글씨를 써 밖에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4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5~6일 10명씩의 감염자를 포함해 총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들은 지정된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나머지 약 3700명의 승객들(선원 포함)은 사실상 감금된 상태로 배에 남아 있다.

지난 20일 요코하마를 출발한 크루즈는 홍콩, 베트남 등을 들렀는데,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인이 신종 크루즈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정을 당겨 3일 오후 늦게 요코하마에 돌아왔지만 일본당국은 19일까지 승객의 하선을 막은 상태다.

후지TV 계열의 FNN은 이날 "배 안에 있는 3700명의 승객들에게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273명만 우선 검사를 받은 상황에서도 대규모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데다,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 탑승객은 이날(미국시간 6일) CNBC와 화상인터뷰에서 '사실상 감금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바깥 공기를 마시기 위해 갑판 이동이 허락되긴 하지만 선실 내부는 통제되고 있다면서 특히 창문이 없는 방에 있는 승객들을 걱정했다. 다른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내부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곳곳이 텅 빈 모습이 보인다.

일본 보건당국이 승선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트위터 @daxa_tw)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7일 현재 61명이 나온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부 모습.(트위터 @daxa_tw) /사진=뉴스1

80대 어머니와 함께 탄 한 승객은 6일 NHK에 "어머니의 고혈압 약이 다 떨어져 큰일"이라고 하기도 했다. 당국은 외부에서 식사와 함께 필요한 물품을 보내지만 충분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7일에도 한 여성 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고 글을 쓴 것이 로이터통신의 카메라에 잡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6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중 1명은 중증이라고 밝혔고, 이와 별도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감염자들을 일본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일본 입국 전 감염됐기 때문으로, WHO(세계보건기구)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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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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