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입 막다가 초국가적 대란..中 환자 3만 넘겨

김희웅 2020. 2. 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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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베이징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몇 가지 더 물어 보겠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당초 이 의사의 경고가 묻히지 않았다면 사태가 지금처럼 악화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죠.

◀ 기자 ▶

네, 그래서 더욱 이 의사의 사망에 대해 여론이격합니다.

중국 SNS에 올라온 그림인데요.

먼저 보시는 건 의사의 입을 공안당국이 꽉 막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실을 말하려는 리씨에 대한 억압입니다.

두 번째 그림은 공안당국의 두 손이 이미 사망한 의사의 눈을 억지로 뜨게 하려는 모습입니다.

심각한 사태를 미리 경고한 리씨가 사망하면 중국 지도부에 대한 원성이 더욱 심해질 걸 우려해 사망하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는 걸 풍자하는 겁니다.

두 장의 그림은 중국 당국이 시민이 아니라 지도부 심기 살피기에만 주력하다 초국가적 대란을 초래했다는 걸 표현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리씨를 영웅으로 칭송하면서 전 사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반성한다는 사설이 다소 이례적인데 그만큼 민심 악화가 심각하다는 걸 반증합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중국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2-3일 마다 만 명씩 확진 환자가 늘고 있어요.

◀ 기자 ▶

네, 확진 환자는 3만 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6백명 대입니다.

지난 사스 때 전 세계 사망자 수도 곧 추월할 듯 보입니다.

역시 추세는 지켜봐야 합니다만, 일단은 지난 사흘간 계속해서 후베이성 밖에서의 확진자 수는 줄고 있는 건 다소 긍정적입니다.

후베이성 밖을 틀어막는데 지금 중국 당국은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도에 보시는 중국 전역 열네 개 지역에서도 이틀에 한 번만 외출 허용같은 24시간 집중 관리, 이른바 봉쇄적 관리 지침이 강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연장된 춘절 연휴도 끝나고 이번 주말 대부분 지역에서 복귀를 하게 될텐데 열차에는 한 사람씩 띄어 앉아서 열차 칸을 절반만 채워라, 항공기 기내식 식사도 한 사람씩 교대로 해라 등 감염 방지 대책을 엄격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안광희)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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