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속도 빠르지만.."제때 병원 오면 거의 치료"

곽동건 2020. 2.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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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신종 코로나 관련해서 국내 확진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아직 단정할 순 없지만 국내 환자만 볼때 전파 속도가 빠른 대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먼저,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내 확진환자 24명의 치료 경과를 공유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현재까지 임상 결과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이미 퇴원한 두 확진환자 외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22명의 확진환자들은 모두 기침이나 발열 정도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중증 환자는 없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중증 환자는 없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중인 4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한 명은 곧 퇴원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고 대부분 지금 회복기에 있습니다. 4명 중 한 명은 조만간 퇴원이 가능한 그런 상태입니다."

이들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해보니,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도 적어도 국내에선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를 하던 환자도 있었고, 에크모를 하던 환자도 많이 있었고… (반면 신종 코로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문제 없이 회복될 만한 중증도는 낮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현재 감염 확산 정도를 보면 전파력은 꽤 있어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신종 코로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가 대략 2명 정도로, 4명을 감염시킨 사스보다 적긴 하지만,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시간, 이른바 '세대기'가 짧아 확산 속도가 빠르단 겁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병원 외나 취약한 층으로 이 병이 확산되면 위험 부담이 아주 없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이 때문에 검역 방역을 강화해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고, 감염환자가 발생해도 초기에 발견해 경증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또 신종 코로나 확산은 수개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감염병 확산은 인구밀도, 접촉방식, 기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호흡기 바이러스는 특히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여름쯤에는 정리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VJ / 영상편집 : 김관순)

곽동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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