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준표·김태호, '고향 공천' 안돼.."험지출마"

박종진 기자 2020. 2. 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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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신청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대표급 주자들도 수도권 등 험지로 가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직후 "공관위는 앞으로 혁신공천, 이기는 공천을 위해 온 힘을 다 쏟겠다"며 "공관위는 곧 추가공모,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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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형오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5/뉴스1


'고향 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신청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대표급 주자들도 수도권 등 험지로 가야 한다는 취지다.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7일 한국당 공관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0일 오후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의 전략 공천 안건이 결정될 예정이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확정 지은데다 휴일인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핵심 인사들의 출마 지역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당의 주요 주자들의 공천 문제도 신속히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역구는 변수가 있지만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고향 공천은 안 된다는 것에 대다수 공관위원들이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위원은 "10일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대표급 후보자들이 출마할 수 있는 지역은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당에서 줄곧 제기됐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따라 공관위가 결정할 것이란 뜻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직후 "공관위는 앞으로 혁신공천, 이기는 공천을 위해 온 힘을 다 쏟겠다"며 "공관위는 곧 추가공모,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미 험지 출마 각오를 밝혔다. 문제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다. 이들은 각각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과 거창·함양 등에 공천을 신청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도 "혹자는 같이 수도권으로 다시 올라 가야 할 것 아닌가 하지만 지금 다시 서울로 복귀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전방 근무 20년을 했으니 이번에는 후방 수비대장을 할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서울 동대문 등에서 4선 국회의원을 했다. 당에서 수도권 출마를 강권한다면 무소속으로 경남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황 대표의 뜻은 확고하다. 본인이 공관위의 '종로 출마 요청'을 받아들였기에 주요 인사들에게도 헌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대표급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 523호에서 열린 'Talk 쏘는 남자 홍준표의 Talk Show'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7/뉴스1


물론 홍 전 대표는 이미 오랜 시간 당을 위해 헌신한 자신과 1년 전에 정계에 입문한 황 대표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수권에서는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에 맞서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가 먹히는 것도 사실이다.

홍준표, 김병준, 김태호 등 대표급 인사들이 수도권 등에 투입됐을 때 '격전지'도 관심이다.

여당의 거물급과 맞붙도록 구도를 짜서 '제2의 종로' '빅매치' 지역구를 여러 곳 만들 수도 있다.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우선 언급되는 지역으로는 서울 용산과 구로가 꼽힌다.

용산은 현역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력 인사를 전략 공천할 예정이다. 구로구 갑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구로구 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도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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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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