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가면 안돼요' 감염 의심 검사 어떻게 받나?

박민경 2020. 2. 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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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불안해하셨던 많은 시민분들이 검사를 받으셨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상이 의심된다고 무조건 의료기관으로 가게 되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왜 그런 것인지, 선별진료소는 어떻게 방문하면 되는지를 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검사 의뢰가 가능한 선별진료소가 발표되면서 지역 보건소엔 전화 문의가 집중됐습니다.

무조건 검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서울 지역 보건소 관계자 : "방문하면 무조건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기준에 따라서 검사가 가능해서요. 단순히 조금 불안해서 검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하지만 보건당국은 무조건 검사 기관을 찾아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작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검사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병원을 내원한 환자분들께서도 막연한 불안감으로 검사를 받으실 필요는 없으며, 담당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을 신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환자 분류에 부합하고 의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의심환자가 우선입니다.

후베이성뿐 아니라 중국 다른 지역을 방문한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또 최근 동남아 등 지역사회 유행국가를 여행한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다른 원인 질환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새로운 검사법 도입으로 검사 시간이 단축됐다 하더라도 당장 소화할 수 있는 검사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선별진료소를 바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1339나 보건소에 먼저 전화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박상원/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흔히 느끼는 감기 증상이라면 절대 병원에 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혹시 그런 것 아니야' 해서 오시는 건 이 진료 체계를 망가뜨리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진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검사 가능 건수가 하루 3천여 건이고 순차적으로 검사 기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검사를 원하는 모든 국민께 검사를 적용할 수 없는 상황..."]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택에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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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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