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부총리 "마스크 쓰지 않은 유럽 관광객 쫓아내야"

박가영 기자 2020. 2. 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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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태국에서 부총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유럽 관광객을 쫓아내야 한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8일 AFP통신,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눈띤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지난 7일 방콕의 한 고가전철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던 중 이같은 발언을 했다.

아눈띤 부총리는 서양인을 낮춰 부르는 '파랑'(farang)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관광객들이 마스크 착용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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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 아누띤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공공보건부 장관./사진=뉴시스


2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태국에서 부총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유럽 관광객을 쫓아내야 한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8일 AFP통신,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눈띤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지난 7일 방콕의 한 고가전철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던 중 이같은 발언을 했다.

아눈띤 부총리는 서양인을 낮춰 부르는 '파랑'(farang)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관광객들이 마스크 착용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분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마스크를 한 움큼 쥐고 흔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인들은 조심하는데 유럽으로부터 온 여행자들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 어떻게 본인들이 감염자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누띤 부총리의 발언에 온라인상에서 '차별적 발언이다' '부끄럽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아누틴 부총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 출신 일부 외국인들이 마스크 캠페인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이성을 잃었다"고 사과했다.

태국에선 이날 기준 25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광이 주요 수입원인 태국은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로 중국 관광객 입국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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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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