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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집계 방식 바꾸자..日 정부가 1천만 달러 '지원'

나세웅 입력 2020.02.08. 20:22 수정 2020.02.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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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일본 영해 내에 있는 크루즈 선박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WHO의 일본 확진자 수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타 지역'으로 별도 분류했기 때문인데요,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을 두둔하던 WHO가, 이제는 일본의 눈치도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WHO가 매일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리포트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 5일 기준 일본 내 확진자 수는 서른 세 명.

중국에 이어, 발생자 수 2위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6일에 2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기타 지역' 항목을 새로 만들어 크루즈 확진자 수십 명을 일본 내 감염자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들이 일본에 상륙하기 전 감염된 것이라고 항의하자, 바꾼 겁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일본 측에서 보고하고 문제를 제기한 결과, WHO가 일본 국내로 그 부분(크루즈 확진자)을 합산하지 않게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크루즈는 일본 영해 내, 그것도 일본 항구에 정박해 있고, 탑승객은 모두 국적과 상관 없이 일본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 등 일본 매체들도 거의 모두 이들을 일본 내 확진자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집계 방식이 바뀐 날 WHO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6일)] "(국제 사회에) 전염병을 막기 위해 6억 7500만 달러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일본은 1천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중국 역시 자금 부족을 겪어온 WHO에 지원금 10조 원을 약속하며 영향력을 넓혀 왔습니다.

현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중국 출신 전임자에 이어, 중국 지지로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를 두둔해 구설에 올랐고,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은 3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WHO는 중국 현지 조사를 위해 곧 전문가들을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뉴욕타임스는 "중국 지도부가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비춰지길 꺼려해 WHO 전문가를 2주 넘게 파견 받지 않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의료진이 신종코로나와 싸우다 죽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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