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합집산..'550억 보조금'이 변수?

오현석 2020. 2. 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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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는 모두 550억원의 선관위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현역 의원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돈을 더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창당과 합당을 하는데에는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비례 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창당된 바로 다음날.

조훈현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대변인(지난 6일)] "조훈현 의원만 오늘 제명 처리가 됐습니다. 아주 분위기가 좋은 그런 제명이었습니다."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현역을 유지하며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14일에 지급되는 경상보조금 110억원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현역 5명을 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의원 수가 4명일 때 미래한국당이 받는 돈은 2천~3천만 원 수준.

그런데 5명이 되면 3억여원으로 훌쩍 늘어납니다.

3월 말에 풀리는 선거보조금은 440억원으로 액수가 훨씬 큽니다.

미래한국당 소속 의원이 5명일 경우 10억 원 이상을 받고, 20명을 넘겨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무려 70억원 넘게 선거보조금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불출마 의원은 물론 공천 탈락 의원들까지 미래한국당에 입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정은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도 똑같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좀 더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이 3월 말까지 3당 통합에 성공해 교섭단체를 만들면, 50억에서 70억원의 선거보조금을 추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이정섭)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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