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이마트·홈플러스, 배달대행 '부릉' 인수戰 뛰어든다

김기정 기자 2020. 2.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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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서비스인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가 참여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가 매각 자문을 맡고 진행한 메쉬코리아 예비입찰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중국계 사모펀드(PEF) 등 3~4곳이 참여했다.

이마트는 인수자문은 삼성증권, 재무실사는 안진회계법인에 맡기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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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PEF 3~4곳도 예비입찰 참여
휴맥스 지분까지 합친 2,000억 규모
이마트 재무실사 실시 발빠른 행보
소극적이던 홈플러스도 온라인 관심

[서울경제]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0년 2월 9일 09:15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15A18 메쉬코리아 예비입찰 개요
배달대행 서비스인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가 참여했다. 배송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전통적인 대형마트도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나선 것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가 매각 자문을 맡고 진행한 메쉬코리아 예비입찰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중국계 사모펀드(PEF) 등 3~4곳이 참여했다.

업계는 휴맥스(9.8%) 및 휴맥스홀딩스(8.6%) 지분이 우선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지만 지난해 유 대표의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지며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들은 유 대표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릉 측은 경영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 대표(16.8%)와 임원 3인(10.2%), 휴맥스 측 지분을 합친 45.4%의 매각 가치는 2,0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1015A18 메쉬코리아 매출액
주요 주주의 지분뿐만 아니라 기타 투자자의 지분도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매자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45% 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 2018년 말 기준 네이버(20.9%), 현대자동차(10.1%), 솔본인베스트먼트(8.5%), SK네트웍스(4.5%), 2014 KIF-SBI IT전문조합(1.9%), 제이투비(1.4%), 미래에셋GS리테일신성장투자조합1호(1.1%),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1.1%)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 설립된 물류 스타트업으로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인 ‘부탁해’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부릉’으로 서비스 이름을 바꾸고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전국에 2만여명의 제휴 기사와 270여개의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14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늘었다. 최근 3개년 평균 성장률은 247%에 달한다. 식음료 중심이던 영역을 의류와 의약품, 생필품으로 넓히고 전국 단위의 실시간, 반나절, 당일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내놓은 덕이 컸다.

메쉬코리아는 이미 이마트, 신세계와 계약을 체결하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인 ‘부릉 TMS’를 이마트에 공급하기도 했다.

메쉬코리아가 매물로 나오자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마트는 인수자문은 삼성증권, 재무실사는 안진회계법인에 맡기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회사가 아닌 이커머스 기업’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M&A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룹의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한 SSG닷컴도 출범시켰는데, 올해 서울 전 지역으로 새벽배송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홈플러스도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인 전략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수 의지가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마트도 관련 자료는 받아 갔지만 예비입찰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예비입찰 전부터 일단 실사는 들어가 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배달에 IT 플랫폼을 접목한 신산업이 떠오르자 전통적인 택배업을 넘어 그다음 단계인 이륜배송 기업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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