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음란물 유포한 'n번방' 운영자 등 60여 명 붙잡혀
최규진 기자 입력 2020. 2. 9. 21:00 수정 2020. 2. 9. 22:01
[앵커]
보안이 철저하다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서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고 유포해온 이른바 'n번방'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먼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돌린 뒤, 음란물을 촬영하라고 협박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도 있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성들의 개인정보와 음란물이 단체 대화방에 쉴 틈 없이 올라옵니다.
추가 음란물을 요청하자 또 다른 대화방 주소와 입장료를 공유합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음란물 영상을 단체로 공유하는 이른바 'n번방'입니다.
n번이라는 말은 음란물을 공유하는 비밀 대화방마다 번호를 붙이면서 생겨난 이름입니다.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 등이 폐쇄되면서 해외 서버를 둔 텔레그램이 음란물 유통 창구로 변한 것입니다.
경찰은 최근 'n번방'에 가담한 운영자와 참여자 등 6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노출된 사진과 개인정보를 빼돌려 음란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고액 아르바이트라며 유인하거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까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이버 성폭력'이라 규정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텔레그램뿐 아니라 다크 웹과 웹하드 등 해외 불법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과 국제 수사공조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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