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짐 로저스, 평창평화포럼서 "한반도에 휴전선 사라지면 흥미로워질 것"
이윤주 기자 2020. 2. 9. 21:02
[경향신문]
국제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휴전선이 사라지면 한반도는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9일 오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기자회견에서 “어제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면서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근무할 이유가 없고, 68년이 지난 지금도 죽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을 보고 슬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남한이 어마어마하게 국방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38선(휴전선을 의미하는 듯) 근처에서 K팝 콘서트를 열면 얼마나 긍정적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남북 간 철도는 언젠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믿고 부산에서 런던으로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북한 투자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북한에는 풍부한 청년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이 있고, 스위스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더 나은 모습을 기원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개발 상황이지만 휴전선이 사라지고 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는 흥미로운 곳이 된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우리는 금강산 개별관광을 통해 북·미 간 갭을 메우려고 한다. 미국 대선과 가까이 갈수록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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