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재난 매뉴얼 무너진 日..옛날의 일본 아니다, '독재'"

백지수 기자 2020. 2. 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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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10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일본 정부 대응을 두고 "매뉴얼이 무너진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와 달리 크루즈선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를 일본 내 확진자 수에서 제외하면서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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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1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1명에 이른다. /사진=AFP·뉴스1

일본에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10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일본 정부 대응을 두고 "매뉴얼이 무너진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비난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매뉴얼 사회'로 불렸던 일본이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베 내각의) 독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원래 재난 대응을 엄청 잘 하는 나라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 자체가 존재했던 나라"라며 "현재 그 매뉴얼 자체가 작동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뉴얼이 있으면 명령이 필요 없이 매뉴얼대로 하는 사회를 일본이 만들었는데 현재 그것이 무너졌다"며 "의회의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이상한 시스템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감염자 검사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 점이나 선 내로 의약품이나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선 내에 외국인이 1385명이나 타고 있다. 특히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이 개인 약들이 거의 떨어졌는데 빨리 오지 않는다고 불만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부분이 너무 서툴고 옛날의 일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크루즈선 옆에 대형 페리호를 정박시켜서 자위대원 40명과 의사 5명을 탑승시켜 도와주겠다고 한다"며 "모양새는 갖췄지만 실제 무엇을 돕고 있는지 전혀 보도가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와 달리 크루즈선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를 일본 내 확진자 수에서 제외하면서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 내 확진자 수 통계가 오는 7월24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칠까봐 의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있어 뭔가 변경할 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3월 중순까지 결정한다고 한다"며 "확진자 수가 많으면 세계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해도 되는지 해서 (이미지 악화를 이유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항 인근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전날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크루즈선 내 감염자 수가 70명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선내 승객 3500여명 중 300여명에 대해서만 검사했다. 현재 일본 내 전체 확진자 수는 9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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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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