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탄탄한 각본 · 맛깔난 번역 · 美 맞춤 공략, 완전히 통했다

서동균 기자 입력 2020.02.10. 20:24 수정 2020.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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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외국 영화 볼 때 자막을 같이 보는 게 익숙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 말은 대사가 영어가 아니면 영화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한데 영화 기생충은 방금 보신 탄탄한 스토리와 맛깔스러운 번역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계속해서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관객을 웃기는 송강호의 이 대사는 '서울대' 대신 '옥스퍼드'로 번역됐습니다.

국내 관객만이 알 수 있는 '짜파구리'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단어, '람동'으로 표현됐습니다.

미국 출신의 번역가 '달시 파켓'의 자막 구성은 봉준호 영화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의 상징성과 뉘앙스를 잘 살려 외국인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

미국인 관객들을 가장 크게 웃긴 일명 '제시카송'도 번역의 힘이 더해지며 큰 인기를 불러왔습니다.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이 절묘하게 대비되는 기택 가족의 정교한 반지하 집 세트도 미술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에 대한 꼼꼼한 현장 취재로 시나리오를 이끈 한진원 작가도 감격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진원/작가 : 아까 감독상 수상 때 소리를 너무 질러가지고 목이 다 쉬어서요. 정말 전 정말 그게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미국 영화계의 속성을 파악하고 공략한 제작, 배급사의 통 큰 투자도 큰 몫을 했습니다.

CJ는 칸 이후부터 아카데미 수상을 염두에 두고 제작비의 3배를 뛰어넘는 3천만 달러를 홍보에 투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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