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봉감독에게 술 한잔 갖다줘" 해외 SNS서 극찬 릴레이

정윤미 기자 2020. 2. 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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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 프랑스 및 독일 방송,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전세계 언론과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예찬이 펼쳐졌다.

저스틴 창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영화 비평가는 "봉준호 감독은 언어적 장벽을 깨고 (전 세계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관용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라며 "기생충 이후 중국, 멕시코, 독일, 세네갈 등에서 온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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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NYT도 메인 기사로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소식 다뤄
봉준호와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 프랑스 및 독일 방송,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전세계 언론과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예찬이 펼쳐졌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헐리우드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작품상 수상은 외국어 영화 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전하며 "오늘 밤 술 마실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음악 채널 MTV는 공식 SNS 계정에 "누가 봉준호에게 술 한잔 갖다줘"라는 글과 함께 "2020년 오스카 시상식 중 가장 놀랄만한 일을 해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 발표 직후 메인 홈페이지를 '봉준호'와 '기생충'으로 장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메인 기사 5개 중 톱과 서브톱 기사가 '봉준호 오스카 수상' 관련 내용이었다.

BBC는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의 새 역사를 썼다"며 "92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해내지 못한 것을 기생충이 해냈다"고 극찬했다.

저스틴 창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영화 비평가는 "봉준호 감독은 언어적 장벽을 깨고 (전 세계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관용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라며 "기생충 이후 중국, 멕시코, 독일, 세네갈 등에서 온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BC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사(BBC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키요후지 히데토(清藤秀人) 일본의 영화 평론가 역시 "(봉 감독의 수상으로) '한국 영화'라는 카테고리는 이제 과거의 것이 되어 가고 있다"며 "이제 영화는 제작 국가나 사용 언어의 장벽 없이 재미만 있으면 얼마든지 국경을 넘어 세계를 누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NYT)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번 수상의 '최초의 의미'를 강조했다. '92년 오스카 역사를 깬 한국 스릴러 영화, 최초의 외국어 영화가 됐다'는 게시글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4만5899여명이 공감을 표시했다.

boskirian 인스타그램 계정 이용자는 "또 다른 외국어 영화가 수상하기 까지 92년이 더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댓글에 남기기도 했다.

영화 시상식의 본고장 프랑스와 독일 역시 뉴스 전문 국제 TV채널 FRANCE 24와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을 통해 '최초'라는 수식어를 사용했으며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 역사를 '창조'했다"고 전했다.

과거 아시아 영화의 선두주자였던 일본의 언론은 이번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여과없이 칭찬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은 헤드라인 기사에서 "빈부격차라는 세계적인 문제를 유쾌하고 스릴 있게 담아낸 그의 영화를 통해 (평소) 오락성과 사회풍자를 교묘하게 접목해 온 봉 감독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으로 그의 새로운 국제적 활약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야후재팬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도 이루지 못한 쾌거"라고 격찬했다.

'기생충'으로 봉 감독은 지난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아카데미 동시 수상'은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Marty)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64년 만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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