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 안 주면 소문 낼거야"..거짓 확진자 행세 전화 기승
【 앵커멘트 】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업소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최근에는 이를 악용해 업주를 협박하는 범죄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에서 한 음식점을 운영해 온 A 씨는 지난 금요일, 섬뜩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식당 주인 - "되게 죄송하다는 듯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인데 20번 확진자랑 여기서 이틀 전에 밥을 먹었다. 피해가 크지 않겠느냐,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겠느냐…. 엄청 당황했었죠, 1,2주 쉬어야 하니까. 진짜 무서웠죠."
곧이어 이어진 금전 요구.
질병관리본부가 23번째 확진자 동선에 서대문구, 마포 일대를 포함시킨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당황했지만 금전 요구를 수상히 여긴 A 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전화번호는 일명 '대포폰'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전화를 받은 건 해당 업소뿐이 아닙니다. 인근의 다른 식당가에도 같은 번호로 비슷한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이 수일 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점을 악용해 이런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겁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통화 내역과 가게 업주 진술 등을 토대로 전화를 걸어온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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