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앵커]
중국이 정보를 통제하는 걸 놓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실태를 고발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실종됐지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한 시민이 일기를 써놓은 것도 온라인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중국 우한에 사는 33살 여성이라고 밝힌 샤오항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더우반'에서 일기를 연재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긴장된다"는 글을 시작으로 '어머니가 열이 난다'거나 '무섭다'는 심정을 담은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병원에 있던 어머니가 숨졌다며 '병원에 환자가 가득해 바이러스를 호흡하는 것과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일기는 가짜가 아니다'라고 했고 아버지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자신도 감염됐다고 썼는데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선 '다른 사람의 손도 잡을 수 없는 이 병은 너무 끔찍하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재로선 그의 일기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일기 계정이 갑자기 삭제됐습니다.
다만 중국 네티즌들이 이미 샤오항의 일기를 복사해 온라인상에서 퍼 나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일기 삭제에 관여한 것 아니냔 의혹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웨이보나 위챗에선 일부 게시글들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삭제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정보 통제 방침에도 온라인상에선 날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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