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만 믿고 공사 계약했는데"..부실 공사 책임은 누구?

김혜주 2020. 2.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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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이름을 믿고 인테리어 공사를 맡겼는데, 시공 상태가 불량이어서 불만인 분들이 KBS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한샘은 소비자와 대리점 사이에 하자 관련 분쟁이 발생할 경우 본사가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뜯어낸 내장재들과 새 자재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믿을만한 브랜드라 생각해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게 지난해 1월.

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집 안은 여전히 공사판입니다.

계약상으로는 두 달 안에 끝날 공사였습니다.

하지만 집주인 A 씨는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계약을 해지하고 공사 대금 반환 소송을 냈습니다.

1심 법원은 집 주인 손을 들어줬는데 공사 대금 천6백만 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소비자 : "(소비자가)설득을 해야되고, 어떨 때는 아쉬운 소리도 해야 되고요. 법적 절차까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또 다른 소비자 B씨도 한샘 대리점에 맡긴 리모델링 공사 직후 창틀엔 금이 갔고 결로가 생겼으며 조명 일부도 떨어졌다는 피해를 호소합니다.

한샘 본사와 대리점측에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 씨/소비자 : "서로 미루는 일이 돼버린 거죠. 저희 일 가지고. 약간 핑퐁식으로 여기서 하고 저기서 하고."]

["소비자 우롱하는 한샘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소비자들은 대리점들의 부실 시공과 하자보수 문제 해결에 한샘 본사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샘 측은 소비자와 대리점간 공사 계약이어서 본사가 직접 지시나 관여를 하긴 어렵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적극 중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영일/한샘 전략기획실 이사 : "고객의 문제가 발생하면 나몰라라 하진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홈쇼핑 방송 : "실측과 시공, AS(하자보수)까지 그냥 한샘이 알아서, 자동으로 바꿔드립니다."]

소비자들은 한샘을 보고 공사를 맡긴 만큼 문제 대리점에 대한 제재 등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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