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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학생 7만명, 불편한 진실'..씁쓸한 대학, 결국 돈 때문에?

이진호 기자,김도용 기자 입력 2020.02.12. 09:4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비드·COVID-19)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늘어난 중국 유학생은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과 함께 대학의 어려운 재정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A 대학 관계자는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니 비즈니스적으로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라며 "학생 1명, 1명이 재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중국 유학생들도 덩달아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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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유학생 확대 정책·대학 등록금 수요 맞물려
"비즈니스적 유치"..중국인은 '돈'이라는 말까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비드·COVID-19)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늘어난 중국 유학생은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과 함께 대학의 어려운 재정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총 16만16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은 7만1067명이다. 2014년 중국인 유학생 수 5만336명에 비해 5년간 2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이 도화선이 됐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20만명으로 늘리는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를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대비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에 대비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 및 외국 인력 유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국제화 지수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적을 평가하는 내용을 넣는 등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유도했다.

여기에 대학의 어려운 재정상황도 중국 유학생 증가에 불을 붙였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대학들은 적자 재정을 타파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도 정원 내 재학생의 등록금 법정 상한선만 정할 뿐 정원 외 선발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등록금 인상을 통제하지 않는다.

A 대학 관계자는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니 비즈니스적으로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라며 "학생 1명, 1명이 재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중국 유학생들도 덩달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로 인한 대학의 고충도 적지 않다. 최근 코비드 사태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중국인 유학생이 찢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B 대학 한국어학원 강사는 어려운 대학 사정과 맞물려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중국인들이 다 돈이야'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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