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가 밝히는, 코로나19 '마스크' 오해와 진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0. 2. 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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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불안에 떠는 국민이 많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마스크와 관련된 거짓된 정보들이 많이 떠돌아다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환자를 보고 있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에게 마스크 관련 궁금증을 물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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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 차이 없다?
사람과 더 밀접한 공간에 있게 되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더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불안에 떠는 국민이 많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마스크와 관련된 거짓된 정보들이 많이 떠돌아다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환자를 보고 있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에게 마스크 관련 궁금증을 물었다.

Q. 미국 정부는 일상 중 마스크 착용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A. 미국처럼 사람들이 밀접하게 생활하지 않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호흡기질환자들에게는 마스크가 오히려 호흡곤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사람이 밀집해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쓰기를 권장한다. 원래 마스크는 자신에게 나오는 호흡기 비말(침방울)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 제작된 마스크는 들어오는 비말까지 걸러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도 지금처럼 환자 접촉 위험이 높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Q. KF80, N95 등 고가 마스크의 필요성은?

A. 일상에서는 일회용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혹은 KF80 정도로 충분하다. 물론 등급이 올라갈수록 필터 능력이 좋아지지만 공기 흐름을 그만큼 더 차단한다. 호흡곤란과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노인들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최고 등급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KF80이나 일반 수술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실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용 마스크는 비말을 95% 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검증됐다. N95 마스크는 숨이 차 20분 이상 쓸 수 없다. 이걸 쓰고 20분 이상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은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수술용 마스크와 효과는 같다고 볼 수 있다.

Q. 면 마스크는 어떤가?

A.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필터의 역할을 하기보다 추울 때 쓰는 방한용이다.

Q. 마스크를 여러 번 써도 되나?

A. 일반 마스크를 여러 번 썼을 때 필터 능력이 얼마나 감소되는지는 제조사마다 다르다. 병원에서 많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 마스크는 결국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스크가 닿는 면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할 때는 꼭 손을 씻고 가급적 마스크의 면보다 끈을 잡는 수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를 오래 쓰는 것보다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

Q. 밖에서 마스크를 쓰다가 건물로 들어오면 벗는데…

A. 원칙은 감염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야외에서는 비말이 더 잘 퍼져 위험이 낮다. 오히려 실내는 가까운 접촉이 많아 비말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Q. 손 씻기 대신 장갑 착용은?

A. 장갑을 끼는 것은 손 씻기를 대체할 수 없다. 이는 감염 전문가들에게도 중요한 명제다. 아무리 좋은 멸균 장갑도 손 씻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장갑을 껴도 손에 묻은 균이 장갑 밖으로 넘어갈 수 있다. 멸균 장갑을 끼고 수술을 해도 오염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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