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아동도서, '사스 매개체' 사향고양이에 '산해진미' 표현 논란

차병섭 입력 2020.02.12. 17:34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섭취 문화가 비판받는 가운데, 한 아동도서에서 사향고양이에 대해 '산해진미'(山珍)라고 표현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서적은 이번에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武漢) 소재 우한대학출판사가 펴낸 '동물소백과'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아동서적 '동물소백과'의 흰코사향고양이 관련 부분 [인민일보 웨이보 캡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섭취 문화가 비판받는 가운데, 한 아동도서에서 사향고양이에 대해 '산해진미'(山珍)라고 표현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서적은 이번에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武漢) 소재 우한대학출판사가 펴낸 '동물소백과'다.

책에는 "흰코사향고양이는 온몸이 보물"이라면서 "고기는 먹을 수 있고, 중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희귀한 '산해진미'"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방은 화장품 생산에 있어 보기 드문 고급원료이며, 화상 치료에 쓰인다"면서 "모피는 가죽 장갑을, 꼬리털 등은 솔과 그림 붓을 만들 수 있다"고 기술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이 세대를 지나며 교육을 통해 점차 사라지기를 바랐는데, 아동용 과학보급 도서에 이처럼 저속한 내용이 있다"는 등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출판사 측은 논란이 커지자 11일 "우선 전국 각 판매망에 이 책을 완전히 회수하도록 통지했다"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인 흰코사향고양이는 사향고양이의 일종이다.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다시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야생동물 고기를 팔던 시장에서 박쥐의 바이러스가 천산갑 등 중간숙주를 거친 뒤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야생동물 섭취 문화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고, 불법적인 야생동물 사냥·거래에 대한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지고 있다.

bscha@yna.co.kr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