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과 오렌지색이 달라? 당색 논란에 국민당 "우린 좀 더 '비비드'해"

현화영 2020. 2.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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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사진 오른쪽)를 중심으로 한 국민당(가칭)이 민중당과 당색(黨色)이 겹친다는 지적에 "우리는 (민중당 같은 주황색이 아니라) 오렌지색"이라고 반박했다.

국민당 송영진 홍보실장은 12일 민중당이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당색(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한 데 대해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한다. 정열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을 특정 정당만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지적 소유권 제한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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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3년째 사용 중인 色.. 국민당 면담조차 거절, 갑질과 뭐가 다른가" / 국민당 "눈 조금 크게 뜨고 보면 색이 좀 다르다. 우린 오렌지색"
 
안철수(사진 오른쪽)를 중심으로 한 국민당(가칭)이 민중당과 당색(黨色)이 겹친다는 지적에 “우리는 (민중당 같은 주황색이 아니라) 오렌지색”이라고 반박했다.

국민당 송영진 홍보실장은 12일 민중당이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당색(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한 데 대해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한다. 정열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을 특정 정당만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지적 소유권 제한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이 좀 다르다”며 “국민당은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다. 저희는 ‘주홍’에 더 가깝다. 조금 더 비비드(vivid, 선명한·강렬한)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 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며 주황색과 오렌지색을 함께 소개한 아동용 교재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먼저 대화로 설득해 보려고 했다. 어제 이상규 상임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면담을 제의했다”면서 “하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라며 면담을 거절해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께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꿔놓은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민중당은 원내 단 1석(김종훈 의원)만을 보유한 진보 소수정당이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원과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전국 30% 이상의 무당층 중도층 유권자들이 우리만 바라보고 있다.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통상 무당층이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작년 12월 초 20%대에서 최근 30%대까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사회의 판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공정한 사회, 안전한 사회, 좋은 일자리가 이 시대의 정신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세금을 끊으면 일자리가 줄 수밖에 없는 허망한 구조”라고 꼬집으며, “좋은 일자리는 시장이나 민간이 만든다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고장난 일자리 상황판’을 ‘규제개혁 상황판’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국민당은 오는 3월1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1주일 앞당긴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당 창준위는 오는 16일 경기·서울·대전·광주, 18일 대구, 22일 인천·충북 순으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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