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짜리 AI대학원 떴다" 대학들 사활건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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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AI 대학원' 3곳과 'AI 융합대학원' 4곳 등 총 7곳을 추가로 선정키로해 주요 대학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또 AI 대학원 선정시 'AI학과' 신설을 필수로 했던 지원요건을 완화해 AI전공과정과 융합학과, 협동과정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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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AI 대학원' 3곳과 'AI 융합대학원' 4곳 등 총 7곳을 추가로 선정키로해 주요 대학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I 대학원에 선정되면 10년간 최대 19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는 동시에 AI분야 선도 대학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AI 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올해 7개 대학원을 추가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AI 대학원은 최고 수준의 석박사급 AI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 1차로 KAIST와 고려대, 성균관대를 선정했고, 9월 2차로 포스텍과 광주과기원(GIST)를 선정해 현재 AI 대학원은 모두 5곳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유명대학을 포함해 10여개 이상 대학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쟁률은 3대 1이었지만 실제 지원을 포기한 대학들을 감안하면 더 높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AI대학원의 문턱을 더 낮췄다. 기존 AI 전공심화과정 중심인 AI대학원 3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것은 물론 'AI 융합대학원' 4곳을 신설해 대학들의 선택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다. AI 대학원이 AI 알고리듬과 시스템을 설계 개발하는 정통 전문가를 육성한다면, AI융합대학원은 타분야 전문지식과 AI역량을 결합하는 융합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다. 단 AI대학원에 최장 10년간 190억원을 지원하는 반면, AI융합대학원은 최대 3년간 41억원으로 지원규모는 더 적다.
과기정통부는 또 AI 대학원 선정시 'AI학과' 신설을 필수로 했던 지원요건을 완화해 AI전공과정과 융합학과, 협동과정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에 따라 기존 AI학과 신설시 전임교원 이동으로 기존 컴공과 등 학과의 AI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대학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13일 사업공고해 내달 1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또 4월 중 신규 AI 대학원을 선정하고 협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AI 대학원 추가선정을 학수고대했던 주요 대학들의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인하대 등 주요 대학들이 AI대학원 지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대학원은 막대한 정부예산 지원에다 최고급 AI인재를 양성해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때문에 일부 대학은 총장 지시로 AI대학원 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결성하고 국내외 유명 AI전문가급 교원 확보와 유명 IT기업과의 산학연 추진 등 차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신설한 서울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AI학과 개설에 따른 교수진 이동 관련 대학내 이견으로 정부 AI대학원 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는데 올해 과기정통부가 AI대학원 지원요건을 완화한 만큼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세대 역시 올해 AI대학원을 신설하며 배수진을 쳤다.
AI대학원 사업을 전담하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는 "수도권 주요대학들은 물론 지방 유력대학들도 AI대학원 선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지원했다 탈락한 10여개 대학들은 절치부심하며 유치전략 수립과 함께 경쟁대학 동향파악에 나서는 등 눈치작전도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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