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日크루즈 대응 비판.."낙인 아닌 연대 필요한 때"(종합)

신정원 입력 2020. 2.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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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지금은 낙인이 아닌 연대가 필요한 때'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AFP, 유엔(UN)뉴스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에서 "중국 밖에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 사례 48건 중 40건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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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와 공동성명 예정, '검역허가' 원칙 촉구
中 코로나19 확산 안정세..신중함 유지 주문
[ 제네바=신화/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지금은 낙인이 아닌 연대가 필요한 때'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AFP, 유엔(UN)뉴스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에서 "중국 밖에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 사례 48건 중 40건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낙인찍는 것은 우리의 관심을 분산하고 서로를 적대시하게 만든다"며 지금은 '낙인이 아닌 연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5개항에서 입항을 거부 당해 며칠 동안 바다를 떠돌던 웨스테르담호를 받아준 캄보디아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제적인 결속을 다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WHO는 국제해사기구(IMO)와 함께 모든 국가에 '검역허가'(free pratique·선박 위생상태에 만족하는 경우 당국이 육지와 물리적 접촉을 해도 좋다고 승인하는 허가) 원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졌다며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여전히 감염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극히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들어간 WHO가 이끄는 전문가팀 활동에 대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감염 확산 속도가 꺾인 것에 대해 "좋은 징후"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지만 일련의 대책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0시까지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2015명 늘어난 4만4653명, 사망자는 97명 증가한 1113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일 3887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있으며 특히 후베이셩 이외에 새로운 확진자는 8일 연속 줄어 지난 11일 377명으로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의심환자 역시 지난 5일 5328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1일 3342명으로 감소했다.

추가 확진자와 의심환자 감소폭은 각 48.2%와 37.3%라고 전했다. 완치자 수도 빠르게 늘어 치유율이 지난달 27일 1.3%에서 지난 11일 10.6%로 높아졌다.

다만 감염증 전문가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쩡광(曾光)은 1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종코로나가 절정에 달했지만 앞으로 약 1억6000만명이 귀성지에서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차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상황이 개선됐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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