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신문에 비판 칼럼 쓴 진보학자·경향신문 검찰 고발
그가 지난달 말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은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 심의위원회에도 회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직 판사가 얼마 전까지 대표로 있던 정당이 (나를) 왜 고발했을까”라며 “(비판을) 위축시키거나 번거롭게 하려는 목적일 텐데 성공했다.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며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역사를 제대로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겨울, 국민들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정치권력에 대해 상전 노릇을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은 역전됐다. 정당과 정치권력이 다시 상전이 됐다. 많은 사람들의 열정이 정권 유지에 동원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의 희망이 한줌의 권력과 맞바꿔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에서) 재벌개혁은 물 건너갔고 노동여건은 더 악화될 조짐”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정당을 길들여보자.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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