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시 인용 '욕설' SNS에 진중권 "함량 미달 퇴출해야"

이경진 2020. 2.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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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오늘(13일) 공천심사 면접을 앞두고 욕설을 동원해 여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욕설로 시작하는 2400자 분량의 시(詩)를 인용했습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시를 올리면서 "그 누구의 글이라도 정말 절창이지만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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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오늘(13일) 공천심사 면접을 앞두고 욕설을 동원해 여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욕설로 시작하는 2400자 분량의 시(詩)를 인용했습니다.

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1960년 4·19 혁명에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에 대해 "최루탄이 박힌 눈 달포 뒤 바다에서 건져낸 시신이 물고기도 눈이 멀어 말짱하게 건사된게…"라고, 고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투신에 피한방울 튀지않은 기적"이라고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민 의원이 올린 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 4·15 총선거에서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돼 있습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시를 올리면서 "그 누구의 글이라도 정말 절창이지만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직접 쓴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정치권에서는 민 의원의 글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 의원이 구가하는 욕설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극기 세력의 집회나 극우 유튜브 방송으로 가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며 "민 의원에게 어울리는 곳은 그런 이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저잣거리지 국회는 아닌 듯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야당 입장에서 정부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의 대표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을 써야 한다"며 ""더 이상 막말과 욕설이 송도와 연수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썼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논리적 비판을 할 능력이 없으니 쌍욕을 하는 것"이라며 "함량에 미달하는 분들은 정치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 재선에 도전하며, 한국당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1차 공모 결과 해당 지역구에 단독으로 신청해 오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치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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