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류 떼러 다니는 사람 있나"..휴대전화가 척척

이필희 입력 2020. 2. 13. 20:40 수정 2020. 2. 13. 21: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의료 진단서나 졸업 증명서를 제 3자에게 전달할 때,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나 학교의 사실 확인이 필요했죠.

그런데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심하고 증명서를 주고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필희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진단서나 의료기록 등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의 원무 창구가 북적입니다.

오래 기다리는 건 물론이고 다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가족] "본인 동의서를 갖고 와야 된대요." (서명받으러 가시는 거에요 집으로?) "(환자가) 지금 지방 가 있어서 없어요."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입니다.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이 같은 서류를 보험사에 직접 제출하거나 스캔 등으로 파일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 환자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증명서 발급을 선택하고, 보험사를 선택해 서류들을 전송합니다.

원무과를 방문하지 않고도 병실 안에서 보험 청구가 모두 끝난 겁니다.

[서영진] "사진도 안 찍고 팩스도 안 보내도 되고 그냥 꾹 꾹 누르기만 하니까 되게 간편한 것 같아요"

실손보험 청구뿐 아니라 처방전 발행, 의료기록 조회까지 가능한데 증명서 신청과 발급, 제출 등의 모든 이력을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김지원/기술개발업체 연구소장] "조선 같은 경우에는 사고를 여러 군데 두었잖습니까? 다른 곳에 있는 사고의 기록으로 원 데이터를 보장하고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도 똑같은 개념인 거죠."

증명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

학교를 선택하면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고, 입사지원 기업에 보내기를 선택하면 졸업증명서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학교를 찾아가 증명서를 떼거나 회사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는 수고가 사라지는 건데 여기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송지영/이통사 블록체인팀 매니저] "블록체인에 접근해서 해당 기관의 공개키를 읽어내서 제출받은 증명서가 맞다 틀리다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지난해 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발급하고 있는 정부는 내일 병적증명서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 12종을 추가하기로 했고, 연말까지 103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데이터의 탈중앙화를 시도한 블록체인 기술이 증명서의 발급과 이용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황성희 / 영상편집 : 김현국)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