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변경→엿새 만에 재변경..임용시험 신뢰 '흔들'
<앵커>
제주에서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엿새 사이에 두 번이나 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 교육청이 황당한 실수를 연거푸 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은 공립 중등 체육 교사 최종합격자 8명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몇 시간 만에 명단을 고쳐 올렸습니다.
합격자였던 A 씨 대신 불합격된 B 씨를 합격 처리했습니다.
발표 당일 자신의 점수가 이상하다는 한 응시자의 민원을 확인하다 점수를 잘못 기입한 게 드러난 겁니다.
[고용범/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지난 10일) :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 말은 며칠 못 가 거짓말이 됐습니다.
도 교육청은 오늘(13일) 합격시킨 B 씨를 다시 불합격 처리하고 대신 다른 응시자인 C 씨를 새로 합격시켰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체육교과 실기평가 항목은 5개인데 1개 선택항목 성적을 아예 누락시킨 겁니다.
[변숙희/제주도교육청 감사관 : 나름대로 교차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 같은 부분에서 똑같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C 씨는 JIBS와의 통화에서 뒤늦은 합격 통보에 씁쓸한 기분이고 감사를 통해서야 잘못이 확인된 임용시험 관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뒤늦게 제주자치도의 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떨어진 교사 임용시험에 대한 신뢰도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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