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보진영에 부는 "나도 고발하라"..임미리 고발한 민주당에 '역풍'

박가영 기자 입력 2020.02.14. 07:31 수정 2020.02.14. 09:06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며 진보 인사들 사이에서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라며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여러분, 보셨죠?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 나도 임미리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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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며 진보 인사들 사이에서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게재한 임 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 칼럼에서 임 교수가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한 것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고발을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된 임 교수의 칼럼에는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진보 진영 인사들은 임 교수를 고발한 민주당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라며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여러분, 보셨죠?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 나도 임미리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라고 꼬집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전 공동집행위원장이었던 김경율 회계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교수의 한점 한획 모두 동의하는 바다. 나도 만약에 한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미리 교수의 주장을 한점 한획 거리낌 없이 반복하겠다"라고 말했다.

'88만원 세대' 공동저자이자 대표적 진보 지식인인 박권일 사회비평가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방약무도가 넘치다못해 기본권마저 파괴하고 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 결정문에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에 대한 찬반 발언은 문제가 없음'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기어코 전체주의 정당 내지 파시스트당으로 가려는 건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도 "민주당만 빼고 찍어달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신다"라고 비꼬며 "우리가 임미리다. 어디 나도 고소해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변호사는 앞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공소장을 비공개하겠다는 법무부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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