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오페라단, '나비부인' 욱일기 논란..韓中음악인·교민들 항의

오애리 2020. 2. 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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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오페라단이 올 여름 무대에 올릴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에 일본 욱일기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현지 한국과 중국 음악인들은 물론 교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오페라단이 지난 6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나비부인' 포스터와 무대디자인에서 욱일기가 대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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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의 한중 단원들 공개 항의서한
게반트하우스의 수석 비올리스트 김사라씨도 서한 보내
[서울=뉴시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오페라단이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올 여름 공연 예정 '나비부인' 관린 포스팅. 포스터와 무대에 일본 욱일기을 사용해 현지 한국 및 중국 음악인 및 교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출처:브라운슈바이크 오페라단 페이스북> 2020.02.1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독일의 한 오페라단이 올 여름 무대에 올릴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에 일본 욱일기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현지 한국과 중국 음악인들은 물론 교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독일 중부 도시 브라운슈바이크 현지언론 브라운슈바이커 차이퉁은 지난 12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이 '나비부인'의 무대 디자인으로 욱일기를 사용하기로 결정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오페라단이 지난 6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나비부인' 포스터와 무대디자인에서 욱일기가 대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클래식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운영하는 클래식음악 뉴스 사이트 '슬립드 디스크(Slipped Disc)'는 지난 8일 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의 한국인과 중국인 단원들은 오페라단에 공동으로 서한을 보내 욱일기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비올리스트인 사라 김(김사라)이 브라운슈바이크 오페라단에 독자적으로 편지를 보내 욱일기를 무대에서 내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오페라단 측은 욱일기가 이번 작품에서 일본의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공연 중 욱일기가 찢기는 장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단원들은 욱일기 사용에 대해 최소 '무감각'하거나, 최악 '인종적 모욕'이라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한편 쥐트도이체차이퉁도 많은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지역에서 행해진 잔혹한 행위에 대해 일본이 결코 과거청산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욱일기를 일본이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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