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코로나19' 격리자 잇달아 도주..창문 열고 뛰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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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격리처리된 이들이 연달아 도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격리 시설의 불친절한 의료진과 열악한 환경, 느슨한 감시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격리시설에서 달아났다.
의료진은 전염병 확산 예방 차원에서 14일 간의 격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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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관리에 여론도 함께 술렁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격리처리된 이들이 연달아 도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격리 시설의 불친절한 의료진과 열악한 환경, 느슨한 감시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격리시설에서 달아났다.
첫 번째 여성은 최근 중국 하이난(海南)을 방문한 뒤 러시아로 돌아온 임산부로 병원에 격리돼 있던 도중 창문으로 뛰어내려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에서 돌아온 뒤 아들이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다"며 "호흡기 질환이라는 진단에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은 치료를 받고 완쾌됐으나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퇴원을 시켜주지 않았다. 검사 결과를 알려달라고 할 때마다 의사는 날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원한 지 닷새째 되던 날 가정용 임신 테스트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됐다. 감염이 우려돼 아들과 퇴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료진은 집에 보내주지 않고 14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후 경찰이 집으로 방문해 조사를 했으며 특별한 혐의가 없어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여성은 알라 일리냐(32)로 최근 하이난을 방문한 뒤 1월30일께 러시아로 귀국했다. BBC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그는 현재 병원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채 문을 걸어잠근 상태다.
중국에서 돌아온 일리냐는 인후통으로 2월6일께 인근 보트킨 종합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의료진은 전염병 확산 예방 차원에서 14일 간의 격리를 지시했다.
일리냐는 그러나 다음날인 7일 병실의 디지털도어락을 부순 뒤 집으로 달아났다. 탈출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병원 건물의 구조도 익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세 번의 검사 결과 모두 완전히 건강하다고 나왔는데, 도대체 왜 격리된 것인가?"라며 "격리 병실은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고 책, 샴푸도 없었다. 휴지통은 비워지는 법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한 자신이 도망친 뒤에도 약 일주일간 병원과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도주에 당국의 허술한 감시와 열악한 격리 시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온라인 매체 폰타카에는 이날 일리냐가 격리됐던 병원의 환자들이 "알리냐처럼 떠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과 "우리를 이곳에서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편지 등이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일리냐의 처벌 수위를 놓고 논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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