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쪼개기 후원금' 주고받은 6명 벌금형

허광무 2020. 2. 14.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후보로 있던 시절, 불법 후원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업체 대표와 김 전 시장 인척 등 6명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시장 인척인 피고인 E씨에게 신축 공장 문제 해결을 청탁했고, E씨는 청탁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면서 "F씨는 A씨가 기부 한도를 넘는 후원금을 다른 사람 명의로 쪼개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받았고, 당시 회계책임자로서 신고하지 않고 이를 관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체 대표 등 4명, 타인 명의로 나눠 후원..벌금 300만∼500만원
김기현, 울산시장 부정선거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yatoya@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후보로 있던 시절, 불법 후원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업체 대표와 김 전 시장 인척 등 6명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B(58)·C(59)·D(5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 피고인 4명은 김 전 시장 측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기업체 대표들과 울산시 산하기관 임원이다.

재판부는 김 전 시장 인척이자 과거 김 전 시장 지역사무실 등에서 근무했던 E(62)씨와 F(46)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과 1천만원을 선고했다. 또 E씨 도피를 도와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G(81)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2년 "석유화학공단에 신축하는 공장이 전기를 공급받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구와 함께 총 2천만원의 후원금을 본인과 직원 7명 이름으로 나눠 김 전 시장 후원회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E씨는 허가를 받도록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후원금을 요구한 혐의를, F씨는 기부 한도를 초과한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각각 받는다.

F씨는 2014년에는 김기현 후원회 회계책임자가 아니면서 2억8천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받거나 지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B·C·D씨는 A씨와 같은 수법으로 각각 1천500만∼2천만원을 수차례에 걸쳐 나눠 후원했다.

G씨는 2017년 경찰 수사대상이 된 E씨에게 "내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도망가 있어라"고 말하고, E씨 동생을 통해 도피자금 1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정치자금법은 공무원 사무에 관해 청탁·알선하면서 정치자금을 기부해서는 안 되고, 하나의 국회의원 후원회에 연간 500만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받아서는 안 되도록 정하고 있다.

울산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부는 "피고인 A씨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시장 인척인 피고인 E씨에게 신축 공장 문제 해결을 청탁했고, E씨는 청탁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면서 "F씨는 A씨가 기부 한도를 넘는 후원금을 다른 사람 명의로 쪼개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받았고, 당시 회계책임자로서 신고하지 않고 이를 관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B·C·D씨도 기부 한도를 넘는 후원금을 적법한 것처럼 우회적으로 기부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피고인들 모두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 개신교계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교회에 큰 피해"
☞ 기생충학자가 본 영화 '기생충' 이렇다
☞ "접대부 같다"…부하 직원 성희롱한 경찰
☞ 옛 집주인 찾아가 성폭행한 70대 남성 결국…
☞ 가출팸 동료 살해·암매장한 '오산 백골사건' 주범 징역 30년
☞ 일본 덕분에(?) 국제사회 '핵인싸' 된 캄보디아 총리
☞ 밸런타인데이에 등골 휘어버린 북한 남자
☞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35세 한의사 남편은 투신
☞ 잘 나가는 '미스터트롯' 시청률 어디까지 가나 했더니…
☞ 여자친구 여럿 사귀며 사기친 20대 '바람둥이' 결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