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선'만 막던 日.."전파 경로 자체를 모른다"

고현승 입력 2020.02.14. 19:52 수정 2020.02.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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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신대로 일본은 지금 크루즈 선만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에선 두려움과 함께 정부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밤사이에 추가로 나온 확진 환자가 7명인데 발생 위치가 서로 달라요.

감염 경로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는 거죠?

◀ 기자 ▶

도쿄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뒤늦게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택시운전사가 참여한 신년회 참석자 등 밀접 접촉자 100여 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람은 일본 첫 사망자인 80대 여성의 사위이기도 한데, 둘 사이의 접촉 경로 역시 확인중입니다.

와카야마현의 50대 의사와 70대 환자, 지바현의 20대 남성 등은 모두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중국인과 접촉한 적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건 불특정 접촉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택시 운전사가 2명이나 감염됐고, 동일한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의 감염이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병원 내 감염이 주된 확산 경로가 되기도 했는데요, 확진자가 나온 지역들의 보건소에는 상담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쯤되면 "비상이 걸렸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은데요, 일본 정부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제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유람선 승선자 218명을 포함해 255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유람선 승객들을 배에서 못 내리게 한 것 처럼 이른바 봉쇄에 주력해 왔는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유행을 전제로 방역 대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유행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인데, 들어보시죠.

[스가 히데요시/일본 관방장관] "현 시점에서 국내에 유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역학적인 정보가 모였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검사 대상은 조만간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보신 지바현의 20대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이나 저장성과 관련이 없어 검사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했는데요, 오늘 후생노동상이 '지역을 한정하지 않는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오늘 요코하마 항 유람선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남아있는 승선자 3천 5백여명 가운데,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승객 등을 우선 검사했고, 음성 판정을 받은 10명 정도가 오늘 오후 배에서 내렸습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사이타마현의 정부시설로 이송됐고 오는 19일까지 격리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30일 2번째 전세기로 귀국한 199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늘 귀가했구요, 일본 정부는 5번째 전세기를 모레 우한으로 띄울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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