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검사 못 받고 숨지면.." 우한 시민이 말하는 중국 상황

박성훈 기자 입력 2020.02.14. 20:39 수정 2020.02.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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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사망 계속 늘어나는 중국..80% '우한 집중'

[앵커]

중국에서는 어제(13일) 바뀐 확진자 판정 기준을 적용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중 80%가 우한에서 발생하는 숫자인데요. 그래서 왜 우한의 감염 상황이 해결이 되지 않는지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베이징 연결돼 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중국 정부도 우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구출작전에 중국 전역의 의료진 1만여 명 이상이 투입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군부대까지 세 차례, 6000명 이상 들어가면서 전시 상황처럼 돼 있죠.

각종 의료 물자도 집중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우한의 감염 피해는 계속 확산되는 겁니까?

[기자]

한 우한 시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에서 현재 우한의 상황과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었는데요.

이 여성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현재 본인이 감염된 건 물론이고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남편과 남편의 부모님까지 총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들어보시죠.

[펑모 씨/우한 시민·코로나19 확진자 : 병원에서 감염된 게 분명합니다. (춘절 전날) 어머니는 (우한 제3병원) 8층 병실에 입원해 (골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 간호도 했고요. 이 병원 19층과 20층에 감염환자 치료실이 있었어요. 발열이나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이 전부 같은 엘리베이터 이용했습니다. 1대뿐이었어요.]

[앵커]

그때는 이미 우한에 봉쇄조치까지 내려졌던 때인데도 병원에서 감염이 됐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감염됐던 아버지가 퇴원한 뒤에 증세가 다시 악화됐는데, 병원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우한의 병상 수가 신규 임시병원까지 합해서 1만 2000여 개인데요.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감당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또 경증과 중증 환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조건 기다리게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우한 내부적으로도 많은 혼란이 있는 거네요.

[기자]

어제 중국 정부가 임상환자를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감염자 수가 급증했고 통계치 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펑모 씨/우한 시민·코로나19 확진자 : (사망자 숫자가 정부 발표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얼마 전까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핵산 검사를 못 받았고, 밀접접촉자도 검사를 제대로 못 받았어요. 관리도 안 됐습니다. 감염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못 받으니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없어요.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부 보고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렇다 보니 통계가 부정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우한의 난맥상이 현재 중국 방역의 문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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