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자의 주장 "코로나19, 우한 시장 아닌 실험실에서 유출"

문대찬 2020. 2.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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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느 학자가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샤오 교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보다는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원지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이번 신종 코로나가 대거 검출된 화난 수산시장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데 비해 '우한질병예방통제신터'는 불과 280m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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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자의 주장 "코로나19, 우한 시장 아닌 실험실에서 유출"
사진=로이터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중국의 어느 학자가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명보(明報)와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 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肖波濤) 교수는 지난 6일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문제의 실험실로 후베이성 우한의 두 곳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다.

이곳은 일찌감치 유출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박쥐 연구가이기도 한 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연구원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앞서 중국의 의학박사인 우샤오화(武小華)와 인터넷 사이트 회사 사장인 쉬보(徐波) 역시 스정리를 이번 바이러스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했던 바 있다. 이에 스정리는 “목숨을 걸고 그런 일은 없다”며 해명했지만 샤오보타오 교수가 또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샤오 교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보다는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원지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이번 신종 코로나가 대거 검출된 화난 수산시장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데 비해 ‘우한질병예방통제신터’는 불과 280m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샤오 교수는 이번 신종 코로나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 박쥐가 우한에서 900km 떨어진 윈난성이나 저장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우한시 정부의 보고서나 우한 시민의 증언을 종합했을 때 화난 수산시장에선 이런 박쥐를 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잡았다. 2017년의 경우 후베이성과 저장성 등에서 무려 600마리의 박쥐를 잡았는데 이 중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갖고 있던 ‘중화 쥐터우 박쥐’도 포함돼 있었다. 연구원들이 박쥐의 세포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했는데 여기서 버려진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됐을 것이란 게 교수의 주장이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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