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유기묘, '고양이 등록제' 확대 추진

조혜진 2020. 2.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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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고양이 기르는 가정이 많이 늘었죠.

그런데 매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고양이가 3만 마리에 달합니다.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입양자와 주소를 등록하는 제도가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참여하는 지자체도 적었는데요.

앞으로는 서울과 경기 전 지역으로 등록 시범사업이 확대됩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이라면 '중년'에 가깝습니다.

길고양이와 달리 사람 손에 익숙한 고양이도 있습니다.

[케리 버로우스/자원봉사자 : "어떤 고양이들은 가까이 와서 계속 쓰다듬게 해주기도 합니다. 지금 이 고양이처럼요, 사람 손을 아주 좋아하는 고양이죠."]

누군가 집에서 키웠을 텐데, 주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매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고양이는 3만 마리가량.

하지만 주인을 찾는 경우는 2%도 안 됩니다.

개와 비교하면 확률이 9분의 1 정도입니다.

재입양도 5마리 중 한 마리꼴입니다.

[유주연/'나비야사랑해' 대표 : "이런 쉘터(보호소)나 국가에서 하는 지자체 보호소에서는 좀 그런 걸(등록을) 해주셨으면, 좀 저렴하게. 그러면 이런 데서도 입양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고."]

고양이도 개와 마찬가지로 입양자와 주소를 등록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부 지자체에서만 가능해 지역이 한정적이었던데다 의무도 아닙니다.

또, 개는 인식표를 외부에 다는 방법도 있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자주 핥기 때문에 내장형 식별장치로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나응식/수의사 : "고양이의 경우에는 숨거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운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기묘가 됐을 때 다시 보호자를 찾아주기 위해서는 꼭 필수적으로 (등록을) 하실 필요가 있죠."]

정부가 추산하는 반려묘는 약 2백여만 마리.

그러나 동물 등록을 한 고양이는 천 7백여 마리뿐입니다.

정부는 내일(17일)부터 고양이등록 시범사업을 서울과 경기 전 지역을 포함해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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