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펀드 조사 첫 대상은 신한금투·우리·하나銀

박상돈 2020. 2. 18. 0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역금융펀드 불완전판매·사기혐의 조사
'대규모 판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정식 검사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실시하는 합동 현장조사 첫 대상으로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는 사기 혐의와 함께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대규모로 팔린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대해서는 정식 검사에 착수한다. 주요 판매사도 현장 조사에서 규정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검사로 전환된다. 검사는 향후 기관이나 임직원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는 38개이고 금액은 2천438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가 자펀드에 투자하면 자금을 모아 다시 무역금융펀드 같은 모(母)펀드로 투자하는 복잡한 구조로 운영됐다.

2천438억원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천687억원이고 판매액이 가장 큰 금융회사는 우리은행으로 561억원이다. 뒤이어 신한금융투자(454억원), 하나은행(449억원) 등 순이다.

또 미래에셋대우 67억원, 신영증권 58억원, NH투자증권 55억원, 유안타증권 23억원, 대신증권 18억원, 경남은행 1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무역금융펀드 운용·설계 과정에서 실제로 사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첫 합동조사에 들어간다.

이는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사기나 착오 등에 의한 계약취소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은 검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펀드를 계속 팔아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연합뉴스TV 제공]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분쟁조정2국, 민원분쟁조정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이 합동으로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된다.

동시에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도 실시된다.

은행 중에는 무역금융펀드를 가장 많이 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사기 혐의와 함께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조사를 받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개인 판매액은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실제로 펀드 부실을 알고서도 이를 숨기고 팔았는지 더 주의 깊게 볼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그런 사실을 공유했는지, 또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팔았는지 함께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무역금융펀드 외에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2개 모(母)펀드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번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른 모펀드의 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 증권사로는 대신증권이 최우선 타깃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검사역을 보내 정식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집중 판매된 지점으로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센터에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금감원 또 다른 관계자는 " 독특한 점포의 현상에 대해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아직 정식 통보하진 않았지만 현장 조사와 비슷하게 시기를 맞춰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규정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대신증권 반포WM센터처럼 정식 검사를 할 방침이다.

현장조사는 단순히 분쟁조정을 위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진행되지만 검사를 받게 되면 향후 그 결과에 따라 금융회사나 임직원 등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 무역금융펀드 개인투자재 대상 판매 현황(2019년 말) (단위: 억원)

kaka@yna.co.kr

☞ "아버진 박찬호, 난 류현진과 함께 뛰어"
☞ 日, 감염자 급증원인도 몰라…국제사회 시선 '싸늘'
☞ '으라차차 대한민국, 우한 짜요!'
☞ 차 아래 초등생 깔리자 시민들 '모닝' 번쩍 들었다
☞ 중남미 아직 코로나19 확진자 없는 이유 있었다
☞ 접촉사고 후 탱크로리 전도…뒤따르던 차량 '쾅쾅쾅'
☞  60대 남성 추락사…지인은 집안서 흉기에 찔려 숨져
☞ '엄지척' 봉준호…완벽 매너로 공항을 마비시키다
☞ 자존심 버린 토론토 선발진, 류현진에 폭풍 질문
☞ "마지막 글 될 것"…지금 중국서 사라지는 사람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