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왕국' 러시아, 술 덜 마시는 이유는?

진경진 기자 2020. 2. 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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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인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났다.

18일 차이나데일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알코올 정책 영향 사례 연구 : 러시아 연방의 알코올 통제 조치가 사망률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인들의 1인당 알콜 섭취량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노이펠트 모스크바 정신의학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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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쿠치키 마을의 불법 보드카 증류소./사진=AFP


알콜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인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났다.

18일 차이나데일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알코올 정책 영향 사례 연구 : 러시아 연방의 알코올 통제 조치가 사망률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인들의 1인당 알콜 섭취량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1990년대 초 57세에 불과했던 남성 기대수명은 2018년 68세까지 늘었다. 여자의 기대수명도 72세에서 78세로 증가했다.

러시아는 오랜 기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콜 섭취국이었다. 1860년대까지 보드카는 러시아인 90%가 마시는 술이었다. 2003년에는 15세 이상 1인당 연 알코올 소비량이 20.4ℓ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 같은 음주 성향은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1990년~2000년대 러시아 근로 연령 남성 2명 중 1명이 알콜 과다 섭취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노이펠트 모스크바 정신의학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이상 강력한 규제 정책을 밀어부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술 생산을 국영 회사에서만 가능하도록 해 비합법적인 암시장을 단속했다.

2008~2012년 집권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현 총리)은 공공장소와 인터넷에서의 술 광고를 금지했다. 술값과 주류세를 인상하고, 술 판매도 허가를 받은 특정 장소에서 오전 8시~오후 11시까지만 팔 수 있도록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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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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