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 꿈꾸는 '파이어족', 미 연준에 골칫거리"

신유리 2020. 2. 18.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적인 독립과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꿈꾸는 '파이어족'(FIRE族)의 증가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골칫거리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이하 현시지간) 보도했다.

'파이어'는 현재 나이 24∼39세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2010년대 들어 빠르게 확산한 일종의 생활 양식을 일컫는 신조어로, 파이어족은 조기에 은퇴하기 위해 일반인보다 저축을 크게 늘리고 소비는 줄이는 생활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경제적인 독립과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꿈꾸는 '파이어족'(FIRE族)의 증가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골칫거리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이하 현시지간) 보도했다.

'파이어'는 현재 나이 24∼39세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2010년대 들어 빠르게 확산한 일종의 생활 양식을 일컫는 신조어로, 파이어족은 조기에 은퇴하기 위해 일반인보다 저축을 크게 늘리고 소비는 줄이는 생활을 한다.

결국 파이어족의 확대는 미국 경제의 소비 감소를 초래하고 가뜩이나 낮은 물가상승률로 고민 중인 연준의 부담을 더 키운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산 운용사 '티 로 프라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24∼39세) 근로자 중 65세 전에 은퇴를 기대하는 응답자 비율은 43%에 달했다. 그 전 세대인 X세대(40∼55세)의 35%보다 확실히 높은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의 저축도 늘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 결과 돈을 저축하는 밀레니얼 세대 중 10만 달러(약 1억2천만 원) 이상 모은 비율이 25%에 달했다. 2018년에는 16%였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밀레니얼 세대는 제대로 물가 폭등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 결국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다른 어떤 세대보다 낮은 편이다.

또 이들은 사회보장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경고음을 듣고 자란 데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인 금융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젊은 층이 미래를 대비해 당장의 소비를 줄이는 게 연준에는 악몽이 된다고 NYT는 진단했다.

소비 감소로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등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이 개인 차원에서는 미덕이지만 경제 전체에는 문제를 초래하는 절약의 역설이 된다는 얘기다.

현재 물가 상승률은 1.6%로 미 연준의 물가 목표치(2.0%)를 밑돌고 있다. 연준이 2012년 물가 목표치를 도입한 이래 이를 달성한 적은 없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 31번 환자, 교회·예식장·호텔 대구시내 누벼..서울도 방문
☞ 봉준호 과거 강연서 "한국 CIA 때문에 더는 말 못 해""
☞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된 인기가수…구금 중 무슨 일이
☞ CCTV로 본 사고 순간…사매 2터널 안 잇따라 '쾅쾅쾅'
☞ 탈북민이 남한의 무인텔 가서 충격받은 이유
☞ 대서양 떠돌던 유령선, 아일랜드 바닷가에 안착한 사연
☞ "아버진 박찬호, 난 류현진과 함께 뛰어"
☞ 코로나19 여파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곳은?
☞ 미 골프매체가 본 한국 최고 골퍼는..박세리? 박인비?
☞ '으라차차 대한민국, 우한 짜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