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열기는 거품?.. 급격하게 얼어붙은 '리츠'

송정은 기자 입력 2020.02.18. 12:30 수정 2020.02.18. 12:34

지난해 폭발적인 공모 열기를 보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데다, 리테일(유통) 업종 불황이 불거지면서 리테일 자산을 주로 편입한 리츠들의 리스크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롯데리츠 -10%·신한알파 -5%

상장株 모두 1월초 대비 하락

주가 오를수록 배당수익 줄어

정부 부동산규제 정책 영향도

지난해 폭발적인 공모 열기를 보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데다, 리테일(유통) 업종 불황이 불거지면서 리테일 자산을 주로 편입한 리츠들의 리스크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열됐던 리츠 시장에서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7개 리츠가 모두 1월 초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롯데리츠(-10.3%), NH프라임리츠(-4.9%) 등 지난해 크게 주목받으며 상장한 리츠뿐만 아니라 이리츠코크렙(-12.2%), 신한알파리츠(-5.5%) 등도 떨어졌다. 상장 리츠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상태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1월 상장 초기 당시 6600원 대를 질주하던 데서 최근 5500원까지 주저앉았다. NH프라임리츠 역시 지난해 12월 상장 첫날 상한가(6500원)를 찍고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가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배당수익률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주식 가격)×100’으로 산정된다. 주가가 올라갈수록 배당수익률은 낮아지는 구조다. 리츠가 짭짤한 배당 수익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주가 상승에는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리츠가 편입한 부동산들의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가세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웃렛 등 10개 점포를 편입하는 롯데리츠가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히자 롯데리츠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다만 롯데쇼핑이 정리하는 점포는 임차 점포 위주로,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자가 소유한 점포를 편입하는 만큼 롯데리츠의 자산이 정리될 위험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편입한 점포들은 롯데쇼핑 내에서도 매출 상위 점포 위주”라며 “상장(IPO) 당시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추가자산 편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츠는 결국 부동산 가치를 반영하는데 상장 리츠들이 편입한 부동산들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시장이 예측하면서 최근 주가가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옅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뿐더러 리츠 운용사들도 자금 조달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낮아져 리츠의 인기가 올라간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