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가 움츠리는 순간 '소름'.."잡지도 못한다"

우종훈 입력 2020.02.18. 20:37 수정 2020.02.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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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무등산 국립 공원 등산로에 야생 멧돼지가 출현해 밭 작물을 훼손 하고 있습니다.

관리소는 펜스를 설치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곤 있지만,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커다란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땅에 코를 박은 채 먹이를 찾습니다.

다리를 다친 듯 멧돼지의 걸음은 불편해 보입니다.

등산객을 발견한 멧돼지, 공격하려는 듯 몸을 움츠리더니 발길을 돌려 산 속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등산객/야생 멧돼지 목격자] "만약에 정상적인 멧돼지였다면 저는 죽었겠지요."

지난 주말 이 야생 멧돼지가 목격된 곳은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청풍 쉼터 근첩니다.

최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는 이처럼 야생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야생 멧돼지들은 밭작물이나 주민 시설들을 헤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멧돼지가 발견돼도 잡을 수 없어 더욱 불안합니다.

국립공원사무소가 허가해주지 않으면 야생동물 포획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정수/주민] "멧돼지 때문에 (멧돼지가 좋아하는) 고구마도 못 심고, 감자도 못 심고, 아무튼 멧돼지가 안 좋아하는 토란 같은 것이나 그런 것밖에 못 심어요."

사무소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멧돼지나 고라니 등 유해조수를 포획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방지 펜스를 설치하거나 야생동물 기피제를 뿌려 시민들과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임윤희/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 재난안전과장] "저희들(무등산 국립공원)에게 이것(멧돼지)은 소중히 다뤄야 할 자연 자원이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면 같이 공존하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요."

지난해부터는 무등산 멧돼지들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 이동 경로와 개체 수 등을 파악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데, 분석이 끝나면 등산로나 민가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광주) / 화면제공: 송진남(시청자))

우종훈 기자 (hun@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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