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적 보여줬다" 혈액보유량 11일새 2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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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에 감염병까지 절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 국민들이 또 하나의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매일 전국 혈액 보유량을 체크하는 대한적십자사는 요 며칠 혈액 보유량이 믿기지 않는다.
헌혈 기피로 공급 위기에 빠졌던 혈액 보유량이 단 며칠 만에 안정권에 복귀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평균 혈액 보유량은 5.08일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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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인증샷' 등 자발적 참여 증가
코로나 이후 공급안정권 첫 회복
매일 전국 혈액 보유량을 체크하는 대한적십자사는 요 며칠 혈액 보유량이 믿기지 않는다. 열흘 전만 해도 공급 부족으로 텅 빈 혈액 냉장고에 가슴을 쳐야 했던 직원들로선 정말 ‘마법’에 걸린 기분이다. 18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헌혈이 줄어 일선 병원에선 수술까지 미룰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회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여파로 불어닥쳤던 혈액 위기를 또다시 한데 뭉쳐 이겨냈다. 헌혈 기피로 공급 위기에 빠졌던 혈액 보유량이 단 며칠 만에 안정권에 복귀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평균 혈액 보유량은 5.08일분으로 집계됐다. 5일분 이상 보유는 원활한 혈액 수급 상황을 가리킨다.
혈액 보유량이 5일분을 넘은 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6일 평균 혈액 보유량이 2.9일분에 그쳤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감염병이 없었던 지난해 동 시점(4.7일분)보다 더 많다.
헌혈을 꺼리는 겨울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다시 안정권을 회복한 건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었다. 병원 직원들까지 수술을 미루고 헌혈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뚝 떨어졌던 헌혈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엔 ‘헌혈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분위기도 퍼졌다.
정치·경제계와 공공기관도 동참했다. 경찰, 소방, 국방부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도 헌혈에 나섰다. 서울시와 경기 의정부시,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합류했다. 당초 헌혈을 취소했던 단체 가운데 79곳은 다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도 동참했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18일 헌혈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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